충남 서산에 위치한 해미읍성에 2월에 방문했습니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의 현장,
아름답고 고즈넉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해미읍성
바다가 아름답다는 의미의 '해미(海美)'라는 지명은 조선시대부터 사용되었다. 1416년 태종이 서산 도비산에서 강무*를 하다가 해미에서 하루를 머물면서 주변지역을 둘러보게 됐는데, 당시 해안지방에 출몰하는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에 적당한 장소라고 판단하여 덕산에 있던 충청병영을 이설 하기 위한 대상지로 정해 1417년(태종 17년)부터 1421년(세종 3년)까지 축성을 완료하게 된다.
그 후 해미에 충청지역 육군의 최고 지휘기관인 충청병영이 위치하며 병마절도사가 배치되어 육군을 총 지휘하였고 1651년 청주로 충청병영을 이전하며 충청병마절도사의 병영성으로서의 역할이 끝나게 된다. 이후 충청도 5진영중 하나인 호서좌영이 들어서게 되고 영장(營張)으로 무장을 파견해 호서이성의 좌영장과 해미현감을 겸직하게 하면서 읍성(邑城)*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해미읍성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주차장은 제1주차장, 제1주차장, 넓고 쾌적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주차장도 무료입니다.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 - 10월) 05:00 ~ 21:00
동절기(11월 - 2월) 06:00 ~ 19:00 입니다.


주차를 하고 성벽길 따라 상가 쪽으로 쭉 나가시면 정문입니다.
해미읍성의 정문은 진남문이라고 합니다.
진남문
읍성의 남쪽으로 통하는 성의 정문으로,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성 안쪽에서 보면 문루 아래를 가로지른 받침돌 중앙에 '황명홍치사년 신해 조(皇明弘治四年辛該趙)'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황명홍치(皇明弘治)는 명나라 효종의 연호인 홍치를 의미하는데 1491년(성종 22년)에 진남문이 중수(重修)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서산해미읍성에는 금지사항들이 있습니다.
음식물 반입 금지, 반려동물 출입 금지, 공놀이 금지, 흡연 금지, 이륜차 금지, 성둑걷기 금지, 텐트, 그날막 금지입니다.
금지사항들 잘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해미읍성 방문 시 비가 오거나 해가 너무 강한 여름날에는 유용하게 사용될 양심 양산, 우산을 빌려드립니다.
입구 들어가셔서 왼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용하시고 꼭 돌려놓는 양심, 지켜주세요!

생각보다 내부는 꽤 넓은 편입니다.
공터에서는 연 날리는 사람들도 많았고,
여러 옛날 놀이들이 있어서 모두가 즐기기 좋은 공간이었어요.



왼쪽 편에는 주막도 있습니다.
차를 안 가져왔다면 여기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 정말 하고 싶었어요 ㅠㅠ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




옛날 전투에서 쓰였던 무기들도 전시되어 있고,
설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모두 평지길이라 어르신들도 무리 없이 걷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걷다 보면 민속가옥 쪽에 아주 커다란 나무가 인상 깊게 서있습니다.
이 나무는 회화나무라고 합니다.
일명 호야나무라고 불리며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172호로 수령 300년 이상 추정되는 나무이고,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에 매달아 고문했다고 전해집니다.
해미읍성과 천주교
천주교는 천주를 믿는 종교라는 뜻으로 가톨릭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200여 년 전, 조선후기에 전래되어 초기에는 서학이라는 학문의 일종으로 연구되었으나 후에 종교화 되면서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었다.
1790년대 정조 때부터 시작된 천주교 박해는 병인양요(1866년 흥선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 탄압에 대항하여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침입한 사건)와 1868년 오페르트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 묘를 도굴한 사건 이후 더욱 극심해진다.
이때 해미진영의 겸영장은 내포지방 13개 군현의 군사권을 쥐고 있었으므로 해당 지역의 교도들을 모두 잡아들여 해미읍성에서 처형하였는데 그 수가 무려 1,000여 명 이상이었다고 전한다.





걷다 보니 미스터선샤인 드라마 촬영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단길 하나가 보여서 가보니 청허정으로 올라가는 108 계단이 보였습니다.
청허정
1491년(성종 22년) 충청병마절도사로 부임한 조숙기가 지은 청허정은 "맑고 욕심 없이 다스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 병사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활을 쏘며 무예를 익혔고, 문객들은 시를 짓고 글을 남겼다.



정자 바로 아래까지 포함해서 108 계단이라고 합니다.
계단은 많지 않아서 금방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모습도 매우 좋은 풍경이었어요.
청허정 옆으로는 대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조용하게 걷기 너무 좋았습니다.
대나무 숲을 돌고 내려오면 민속가옥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민속가옥에 있는 생활물품들에 대해 만져볼 수도 있고,
다듬이질하는 할머니도 만나볼 수 있고,
민속놀이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민속가옥 옆에는 옥사가 있습니다.
옥사
1935년에 간행된 "해미순교자약사"를 토대로 복원했으며, 1790년부터 100여 년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규정하여 이곳에서 투옥하였다.




이렇게 다양하게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모여있어서 하루종일 놀기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13:00 ~ 14:30 무료 공연이 있습니다.
우천 시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제 봄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가족들이 나들이하기 너무나 좋은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안성맞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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